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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마루] 2016년 2월호 인물 대한자수명인 장옥임 국제자수원장
작성일자 2016-02-23

“한 땀 한 땀 ‘정성’ 가득 담았죠”
대한자수명인 장옥임 국제자수원장

글 박선혜 사진 백은영, 국제자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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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쯤 됐을까요.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는 따뜻한 봄날에 아가씨들이 앉아서 자수 놓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신선놀음 같을 수 없더라고요. 신선놀음이라면 비꼬아 해석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런 게 아니었어요. 자수 놓을 때 마치 신선이 함께하는 듯 평화로워 보이니, 아름다움 그 자체였어요.”

50년 전, 운명처럼 자수 놓는 모습에 빠진 이때부터 장옥임 선생과 자수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 후 자수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를 뒤로하고 홀로 무작정 상경했다. 전남 나주 출신 아가씨에게 서울은 낯선 게 어쩌면 당연, 주소지로 찾아가고자 파출소로 들어가 도움을 청한 용감한 아가씨를 순경은 기꺼이 도와주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그는 세계명인이 되었다. 지난 2015년 12월, 한국미술협회 주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제34회 전통미술·공예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대한자수명인’이자 ‘세계명인’ ‘국제자수원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제 인터뷰는 안 한다고 손사래를 치던 그를 몇 번의 설득 끝에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국제자수원 작업실에서 어렵사리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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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전통미술·공예부문 대상을 받았다.

미술대전은 20년 전부터 미뤄왔던 일이에요. 드디어 그 결실을 본 거죠. 앞으로 몇 번 더 출품할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야죠. 평생 해야 할 일이니까.


동양자수학원이 국제자수원의 전신인가.

그렇게도 볼 수 있지요. 1979년에 동양자수학원을 설립해 7년여 운영하다가 자수를 더 많이 알리고 싶은 욕심에 1983년 인사동에 국제자수원을 열어 직접 제작함은 물론이고 판매까지 하게 됐어요. 지금도 자수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어쩌면 동양자수학원의 방식까지 그대로 이어왔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2011년에는 SUYEH(수예) 브랜드를 만들어서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자수의 특징은?

자수는 원단, 실, 색깔 이렇게 ‘삼합’이 맞아야 해요. 우리나라 자수는 온화하고 따뜻하면서도 애틋함이 묻어나요. 일본인들이 우리나라 자수를 더 많이 찾는 걸요. 중국은 양면으로 수를 놓는데, 기술적으로 대단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술적인 것보다 예술적인 것이 좋아요. 우리나라 자수는 예술적이에요. 우리나라만의 전통적인 문양과 더불어 색감까지 정말 훌륭하죠.

우리 자수원을 찾는 고객 중 일본인 한 분은 오랫동안 우리 자수원 작품을 모으셨어요. 집안 가득 우리나라 자수로 가득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딸을 데려와 자수원을 알려주더군요. 정말 감사하죠. 방문할 때마다 “늘 마음을 즐겁게 해줘서 고맙다”며 빈손으로 온 적이 없어요.

중국인 고객들은 가끔 “중국 자수도 한국 자수처럼 하면 더 예쁠 것 같다”는 말을 해요. 예술적인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 중국 자수에 대해 자국민들도 그렇게 느끼나 봐요. 그래서인지 중국인들은 보석함, 액세서리, 액자 등을 많이 사 가요.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 예물이나 기념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자수를 찾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자수를 대하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니 안타까울 뿐이죠.


우리나라 자수는 언제부터 있었는가.

우리나라 자수는 궁에서부터 시작됐어요. 특히 의복에 자수를 놓음으로써 더욱 화려해지고 돋보이는 거죠. 왕의 용포에는 용을, 왕비에게는 봉황 문양을 수놓는데, 금물을 금사(금색 실)에 들여서 ‘징금수’로 징그는 방식이에요.

징금수는 궁중에서만 사용되던 수예기법으로, 도안선을 따라 실을 늘어놓고 징그는 법과 넓은 면을 방향에 따라 사선으로 실을 길게 교차해 늘어놓고 교차점을 징그는 법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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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부문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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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 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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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조도 자수 액자(가로 55㎝ × 세로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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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 쌍학 자수 액자(자수크기 가로 36㎝ × 세로 37㎝)
 





‘福’ 하면 ‘자수’를 빼놓을 수 없다.

혼을 넣어서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기 때문에 자수에는 항상 수복(壽福)이란 단어가 들어 있어요. 예부터 조상들은 자손들이 잘되라는 마음으로 담아 자수를 놓았어요. 특히 여자들은 결혼을 앞두고 자수로 평가를 받고는 했죠. 며느리를 볼 때 솜씨를 보려면 자수 놓는 것을 중요하게 봤어요. 자수를 통해 심성과 인품을 판단했던 거죠.

자수 문양에도 십장생, 봉황, 학 등 복(福)을 상징하는 동·식물을 많이 볼 수 있죠. 십장생은 불로장생의 비술을 터득한 신선에 대한 열망으로 자연에서 장생(長生, 오래 사는 것)과 관련 있다고 생각되는 열 가지의 동·식물을 골라 그 표상으로 삼은 것이 유래가 됐어요.

그런데 ‘십장생도’에 담는 생물의 숫자가 유동적이라 ‘장생도’라고도 불러요. 보통 해·구름·산·물·바위·학·사슴·거북·소나무·불로초를 꼽지만, 대나무와 천도(복숭아)까지 다뤄져 열 가지가 넘어요.

한 땀 한 땀 자수로 십장생을 수놓으니 그 정성과 의미가 더욱 큰 거죠. 그래서 십장생도를 궁에서는 선왕들의 어진을 모시고 가례를 치르는 선원전에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부모님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부모님의 방에 펴놓기도 했어요.


주한 대사관·귀빈 방한 기념품 제작을 많이 했다고.

지금은 셀 수 없을 정도예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기념품 제작은 2008년 미국 대통령 방한 때에요. 한 나라의 대통령이시니 뭔가 의미 있게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대통령의 취미나 좋아하는 것을 미리 알아봤죠. 낚시였어요. 수를 놓기 위해 물고기와 해초 도안을 짜고 비늘까지 섬세하게 표현했죠. 특별한 책 커버를 만들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앞으로의 계획은.

미술대전에 작품을 두 번 정도 더 출품할 계획이 있어요. 또 그동안 나름대로 연구했던 것과 이야기를 담아 책으로도 펴낼 계획이 있는데, 10년 전부터 마음만 먹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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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단 자수 액자(가로 49㎝ × 세로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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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사 곤룡포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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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폭 병풍 십장생 자수(병풍크기 가로 430㎝ × 세로 192㎝ × 두께 2㎝)
 







 
1979 동양자수연구원 설립
1983 인사동 국제자수원 개원
1990 세종문화회관 자수협회전
1996 롯데백화점 자수 개인전
1997 한국자수협회 회원전
2002~2003 일본 오사카, 교토, 요코하마, 나고야 다카시마야 백화점 전시
2007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특선
2008 미국 대통령, 일본 총리, 스페인 국왕 등 각국 정상 기념품 제작
2009 대한명인 자수명인 추대
2009 일본 하토야마총리 내외 국제자수원 방문
2010 G20 세계정상회담 독일 총리 기념품 제작 증정
2014 국제전통문화예술원 설립
2015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통공예·미술부문 대상 수상
2016 現 국제자수원/국제전통문화예술원 원장 및 전통자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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